2008년 06월 29일
호주의 의료보험
거창하게 호주의 의료보험이라 제목지었지만 그런것보단 역시 내 무지에 의한 실수및 경험담을 적어본다.
흠 꽤 오랜시간 학생신분을 마치고 열심히 살았다 했지만 이놈의 땅은 아직도 내게 살 권리를 주지 않았다. 그리곤 그걸 줄테니 저 밑으로 가서 살아라 한다. 하여 오랜 추억을 등지고 아들레이드라는 촌구석에 발을 디뎠다. 시드니에서 비행기로 2시간 반정도 차로는 18시간 이상을 달려야 되는곳이다.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겐 또다른 내가 생겼다. 하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 걱정도 됬다. 그제서야 의료보험을 알아보니 임신관련은 1년이후에라야 적용된단다. 쩝 울 아들이 13달만에 나올것도 아니고, 보험료도 3000불 정도가 된다니 걍 개겨보자.
시드니 경험상 하루 700-800 이었으니 3일정도 있다 나오면 2500정도니 머 비슷하네. ^^
이상한건 아들레이드 병원 시스템이었다. 내가 누군인지도 모르면서 덥썩 받아주더니, 아기 낳은 후에도 꾸준히 안부를 묻고 찾아와 주었다. 물론 입원후에 주소 전화번호등을 주긴했다. 허나 그것도 확인한것도 아니고 이러다 그냥 도망가면 어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드니에선 어느정도 선입금을 하지않으면 입원도 되지않았다. 참으로 고마운 곳이다. 호주인들에겐...
한달 두달이 되어도 감감 무소식이더니 그때 부터 빌이 하나 둘씩 날라오기 시작했다. 150, 150, 150, 3700, 1700,
헉헉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돈인가. 머 아무리 물어봐도 자기네는 그렇게 받는단다. ㅠㅠ
이 말도 안되는 돈을 그냥 줘야 하는가... 쩝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다. 허나 그러자니 조금 있으면 나올 영주권이 걸리기 시작한다. 좀더 알아봤더니 나눠서 상환할수 있단다. 12년이다. ㅎㅎ 이런경우도 있구나 싶다.
의료보험 꼭 확인하시고 들어두시길 바란다.
참고로 아직 한인 의사들이 많이 없는 관계로,, 아기 기본 상식 책 한권 정도는 꼭 가지고 오시길.
뭐랄까 여기 의사는 책임지길 싫어하는것 같다. 누가 봐도 확실한 증상을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가서 기어이 스페셜 닥터 만나서 검사하게 만든다. GP 진찰료, 스페셜 진찰료, 검사료, 약값...
한국에서 주사 한방이면 끝날것을... 아무래도 믿음이 안간다. 머 내 금쪽같은 아들, 딸이 잘못하면 어떻게 된다는데 어는 부모가 그냥 무시하겠는가.
# by | 2008/06/29 00:06 | 주저리주러리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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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주사, 약 함부로 남용안해요. 감기 같은 것도 왠만한 증상은 항생제 안주고, 주더라도 몸무게 다 측정해서 딱 적당한 만큼만 주죠. 한국처럼 다른 소화제나 피로회복제나 그런 약들을 잔뜩 섞어서 취하게 만들지 않아요. 오래 살다보면 적응이 되서 왠만한 병들은 자신의 몸으로 견디고 회복이 된다는 걸 느끼게 되죠. 호주식으로 주사, 약 없이 살다보면 면역성도 더 길러지고 나중에 한국 감기약 져온 거 한번 먹으면 독하고 취해서 못견뎌요. 현재 시중에서 처방없이 살 수 있는 감기시럽들도 이젠 조만간 금지될 거예요. 약에 섞인 성분들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조차) 위험한 건지 조사해보시길...
반응은 느려도 아이들에게 호주식으로 허브, 오일, 맛사지 같은 민감요법이나 물리치료가 훨씬 이로운 거죠. 기침에 프로폴리스 액이나 마누카 꿀차를 타주는 게 백배는 더 좋은 일이죠. 물론 심한 증상은 병원에 가야겠지만요. 응급실 가야할 상황이면 가야죠.
가정의와 같은 개념인 GP를 거쳐 증상에 따라 전문의에게 추천을 해주는 시스템이 어떻게 보면 느리고 답답해보이지만 당연한 절차인지도 몰라요. 전 한국에서 아기 낳고 6개월 된 아기에게 주사를 두번이나 맞췄죠. 단순히 감기 때문에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죠. 호주에서 둘째 낳고 이제 그 애가 9살이지만 지금까지 그앤 예방주사 말고는 주사를 맞아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답니다.
한국에서는 모든 게 빠르고 아픈 것도 빨리빨리 나아야 하고, 주사도 약도 듬뿍듬뿍 빨리빨리, 보약도 잔뜩, 몸에 좋다는 건 뭐든 찾고...자연의 일부인 인간에게 무엇이 더 이로운 행동일까 생각해본다면 호주 시스템이 좀 느리고 답답해도 참을만 할 겁니다. 건물이든 사람이든 뭐든 빨리 하면 무너지게 되어있답니다.